무공해 농산물에 대한 욕구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창동본당이 최근 본당 차원에서 상설 농산물 직판장을 개설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도농간 나눔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농산물 직판장은 농촌의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 주기 때문에 양질의 농산물을 적정 가격에 공급, 생산자와 소비자를 함께 보호하는 이상적인 거래 방법이다.
농산물 직판장이 이상적인 상거래 행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착되기가 어려웠던 것은 지속적인 양질의 농산물 공급 및 적정선의 가격형성, 그리고 상설판매장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년들어 소비자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무(저)공해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생산자들의 무공해 농산물 생산의욕이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어 상설 직판장 개설만 뒤따라준다면 농산물 직판장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대구에 개장한 우리농산 효성점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킨 대표적인 농산물 직판장이라고 할수 있다. 안동교구 가톨릭 농민회와 대구교구 사회복지회가 각각 생산자와 소비자 업무를 대행함으로써 양질의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공급,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면서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서울 창동본당이 개설한 농산물 직판장은 대구에서 시작한 우리농산 효성점과는 달리 본당 시설공간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본당 차원의 농산물 직판장 운영은 시골 특산물의 일회적인 공급에서 벗어나 이를 상설화 시킨 것으로서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도 추진이 가능하고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일익을 담당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본당 차원의 농산물 직판장 개설은 본당의 관심과 의지만 있다면 비교적 추진이 용이할 뿐만아니라 교구 차원의 농산물 직판장 개설을 촉발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본당의 각별한 관심이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시골본당과 자매결연을 맺어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도시본당에서 자매결연의 관계를 다지는 의미에서라도 농산물 직판장 개설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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