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교육, 정말 이대로 좋은가? 10계명은 더 이상 적합하지 못하다. 예를 들어 계명 하나만으로 우리에게 자연세계에 대한 어떤 방향도 줄 수 없다. 물론 성서와 교리서에는 자연세계를 대하는 방법에 대한 규범이 있지만 이러한 것들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사도신경도 우리에게 어떠한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그리고 나서 구원에 대한 긴 고백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창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이 없다. 우리가 어렸을 때 교리문답을 배우고 외우지만 자연세계에 대한 중요함은 어떤 것도 배우지 않았다. 하느님의 존재의 한 양식으로서 자연세계의 역할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신학대학 교과과정, 영신수련, 피정, 연수회, 교리교육, 교리교사 학교, 주일학교 교육, 신학원 그리고 각종 가톨릭 서적이나 출판사에서 자연세계를 다루는 것이 아주 드물다. 우리가 자연세계와는 어떠한 기본적인 관계도 없고 자연세계에 대한 어떠한 책임감도 없으며 자연세계와 어떠한 동질감도 느낄 수 없다면 앞으로 우리의 교회와 사회는 어떻게 될까?
성사에 관해서는 즉 세례성사는 우리에게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어 준다. 또한 우리에게 신앙 공동체에 소속케 해 준다. 그러나 입교 예식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것은 자연세계와의 실질적인 관계도 우리에게 부여해 주지 않는다. 우리는 물을 사용하지만 정확하게 물과 전혀 관계 맺지 않는다. 우리는 물을 정화의 상징으로 사용하지만 물 그 자체에 전혀 감사하지 않는다.
아이를 우주의 4영역에 소개하는 놀라운 예식을 가지고 있는 오마하인디언들의 세례예식을 살펴보면.
“오 너희 하늘, 태양, 달 그리고 별들이여. 오, 하늘에 살고 있는 너희들이여! 너희에게 말하노라. 너희 가운데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였노라. 우리가 간청하노니 너희는 아이가 첫 번째 언덕을 넘어 지나갈 수 있도록, 그 길을 고르게 만들어 주기를 동의하라! 오! 너희 구름들, 바람들, 비들, 대기 중을 지나다니는 너희 모든 힘들이여 아이의 길을 평탄케 만들어 달라”
그리고 동물들, 나무들, 곤충들에게 그렇게 하고, 또한 각각의 경우에 아이가 살게 될 우주에 아이를 소개하고 그리고 나서 이 우주는 아이의 보살핌으로 결합시키고 있다. 놀라운 입교예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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