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 곳곳의 산야가 묘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사부 집계에 의하면 전국묘지 면적은 9백58㎢로 전국토의 1%에 달하고 서울시 면적 6백5㎢의 1.5배에 달한다.
분묘 수는 l천9백여 만기로 매년 20여 만기의 분묘가 새로 생겨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9㎢씩 묘지가 늘어나고 있다 한다.
전국에 공사설묘지 2백44곳이 있는데 이들 묘지를 조성하느라 명산을 마구 밀어내 산림을 훼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마철이면 산의 토사가 무너져 흘러 내려 묘지가 떠내려가고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일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오랜 관습으로 적은 비용으로 화장하기보다 수백만원씩 들여 매장을 선호하고 있어 획기적인 개혁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당국은 심각한 묘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묘를 3평 이내로 제한하고 시한부 묘지제도를 도입 15년 매장을 기본으로 하고 3회 연장 할 수 있는 안을 확정했으나 최근 이 방침을 바꾸어 완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니 매우 우려된다.
국민들이 화장과 납골묘지를 선택할 수 있게 여러 가지 혜택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먼저 국가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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