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의 글·사진·만화를 기다립니다. 글을 보내실 때는 본인의 인물사진과 함께 주민등록번호를 적어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게재된 원고는 고료를 보내 드립니다.
■보낼곳: (700-082) 대구시 중구 계산2가 71 가톨릭신문사 독자의 광장 담당자
근대 우리 교회가 이 시대에 크리스찬의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 반성해보고 거듭 태어나야 할 것 같다.
일제식민치하에서 근대 군사독재 정치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얼만큼 하느님 나라 실현을 위해 힘썼는지 자문해보고 반성해야 한다.
최근 애국열사 안중근(토마)형제가 80여 년 만에 교회에서 새로운 평가가 내려져 무척 다행스런 일이 있었다. 안 의사는 일제하 중국 하얼삔역에서 침략 원흉 이등박문을 저격, 살해했다. 당시 안 의사는 종부성사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는데 이것은 교회가 「자신의 죽음직전 방어의 수단으로 상대방을 살해한 행위와 나라가 침략받을때 구국정신으로 적을 살상했을 때는 정당방어로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회법을 무시한 과오를 저지른 것이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에도 평신도 사도직 교령에 예수님의 구원활동과 교회의 목적에 대해 분명히 말한다. 그 목적은 인간구원과 현세질서의 개선이라고 못 박고 있다 (공의회 문헌 2항, 5항).
이렇듯 교회는 나라의 위급한 일에는 방관치 말고 정의실현을 위해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
이제 교회는 일제하 지나친 호교론적 입장에 입각 저질러진 과오들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다.
해방 후에도 교회는 군사 독재시대에 온갖 비리ㆍ부정ㆍ폭력행위에 침묵으로만 일관됐던 것이 사실이었다.
또한, 민족통일문제에도 너무 무관심 했음을 깊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박종철 물고문 치사사건 폭로와 이한열군의 죽음에 대해 결사항거한 결과 6·29 선언과 민주개혁, 그리고 문민정부 수립에 이르기까지 역할은 상당히 컸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과거의 오류들을 반성하고 참회하는 의미에서 정의구현에 앞장서 하느님 복음사업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