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얼마나 하느님 앞에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가.
뭐든 잘못 해놓고 주님의 십자가 뒤로 숨고는 한다. 마치 어린아이 둘이서 놀다가 저만치 엄마가 있는 걸 안 한 아이가 친구의 머리를 쥐어 박고는 엄마 뒤로 홀랑 숨어 버리는 것처럼. 그저 예수님을 우리의 든든한 ‘빽’인양 행동한다.
아이의 엄마가 그런 행동을 몇 번 눈감아 주다가 계속 잘못을 저지르면 꾸중하고 또 좋게 타이르듯이 우리의 주님도 죄에 죄를 지었을망정 용서를 청하면 자애로운 미소로 우리를 정도로 이끌어 주시고 사랑해 주시겠지. 우리들의 부모님이 그러하듯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죄인 아닌 죄인이 어디 있을까.
주님은 우리의 죄의식의 사슬을 끊고 새출발이라는 명제를 우리 생에 남겨 주셨다.
새로 태어나는 새 삶, 언제나 펼쳐져 있는 새로운 길이 있는 것이다.
주님으로 인하여 죄는 과거이고 어제이며 오늘은 새로운 삶이며 미래인 것이다. 주님으로 인하여.
주님같이 사는 삶이 정말 어렵고 힘들어 세속의 온갖 잘못과 유혹에 빠질 때가 많지만 그래도 잘못에 용서를 청하고 참회하면 다시 새롭고 커다란 은총을 주시고 감싸주신다.
정말로 어른 신앙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봉사로써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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