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의 기도문들은 ‘가톨릭 기도서’가 중심이 되고 있고 여타 기도문들도 대부분 통일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각 교구마다 사용되는 것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틀린 것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여러 사정으로 타 교구지역에 가면 그곳에서 사용하는 기도문이 내가 늘상 해오던 것과 달라 막상 기도문을 받을 때는 열심히 기도할 것을 다짐하지만 생활 속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아 부담만 가중된다.
또한 기도의 종류와 특성을 지나치게 강조 구분하여 기복주의적 성향이 강한 일부 신자들은 어떤 기도를 하느냐에 따라서 주님의 응답이 다르다고 생각한 나머지 기도문들 중에서도 ‘좋은 것’ ‘나쁜 것’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이렇게 각종 기도문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으니 가능한 한 각 교구에서 사용되는 것들이 통일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기도의 종류에 따라서 주님의 응답이 결정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일부 신자들의 의식개혁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하겠다. 기도 중에서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주의기도’ 외에 무엇이 더 위대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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