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이곳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항상 포근하고 따뜻함을 더해주는 마음과 사랑이 넘치는 마리아 수녀회 갱생원이다.
이곳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은 노약자나 정신질환자, 지체장애자, 결핵환자 등 약 2천명 정도인데 한 공동체 안에서 주님과 성모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부모들로부터 버림받은 어린아이와 자식에게 효도 한번 받지 못하고 귀찮은 존재로 여겨져 내팽개쳐진 할아버지 할머니, 장애자란 이유로 사회로부터 냉대와 멸시를 받은 사람들, 이러한 분들을 통해 우리가 깨닫고 느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닌것 같다.
어려서부터 소년의 집에서 자란 나는 갱생원이란 낯선 곳에 와서 처음엔 생소함과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수녀님과 수사님들의 봉사적 희생정신과 사랑의 실천을 보고 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왔다.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버린 분들의 손발이 되어주며 희생적 사랑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수사님과 수녀님들의 모습에서 천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랑이 넘치는 이곳이 천국이란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사랑을 실천하시는 수녀님과 수사님들께 이 글로써나마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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