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는 공직자들의 자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다. 국민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나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아주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채 무엇을 항변이라도 하듯이 도도하게만 느껴지는 자세로 일관해 공인으로써 어떻게 저럴 수 있는가 싶어 입맛이 무척이나 쓰다.
과거 정권때마다 보아온 온갖 부정과 비리로 얼룩져 나라꼴을 엉망으로 만든 권위주의가 문민정부가 들어서서도 여전한 것 같아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무엇을 보여 줄 수 있는지 정말 걱정이다.
특히 모 장관은 기자가 자기가 담당하고 있는 부처의 정책을 비판했다 하여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자기가 믿는 종교까지 들먹이는 것은 공인으로서 취할 바가 못된다.
물론 어떤 국민들은 과거 변호사 시절의 그 사람을 존경했는지 모르지만, 현재의 공인의 신분으로써 취하는 행동은 전혀 납득할 수가 없을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좌우하는 환경정책에 대해 기자나 국회의원이 시시비비 따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겸손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꼴은 국민들을 더욱더 깊은 실망에 빠지게 한다.
언론의 활성화는 나라 발전의 초석이다. 과거의 정권들이 언론을 장악하여 얼마나 국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결국 그 스스로 자멸하였는가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정부 각 부처에서 자기가 맡은 소임을 훌륭히 해 나가고 있는 공직자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이처럼 몇몇 공직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한꺼번에 욕을 먹는 일이 없어야 될 것 같다.
공인은 우선 겸손해야 하며 귀에 따가운 모든 질책도 국민의 소리로 알고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 인사가만사라 했는데 개혁에 걸맞지 않는 공직자들을 국민들이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지 참으로 답답하다
올해도 벌써 가을과 함께 저물어 간다. 내년에는 좀 더 발전하는 나라가 될 수 있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슴에 손을 얹고 겸허하게 생각해 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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