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에 영세받은 병아리 신자지만 신앙생활 중 궁금한 것이 있어 글을 쓴다.
미사 때 항상 느끼는 것으로 우리 대부분은 성당에 들어갈 때 성수를 찍어 성호경을 긋는다. 그런데 미사가 끝나고 성당에서 나올 때 성호경을 그으며 크게 절을 하는데 이때도 성수를 찍어 행하는 신자와 그냥하는 신자가 있다.
내가 교리를 받던 중 위의 내용이 궁금하여 신부님께 문의한 바가 있다. 그때 신부님은 “입당시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성수로 씻고 성전에 들어오는 것이기에 성수를 찍으나 퇴장시는 이미 입당시 성수로 씻은 몸이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성수를 찍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신자들도 이를 이행하는데 잘못된 것이 있는데 햇병아리 신자인 나로서는 성수를 찍을 수도 안 찍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다.
미사 후 성수를 찍고 성당 밖으로 나가는 것이 잘못된 행위임을 알면서도 신자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 같아 정말 난처한 입장이다.
또 한 가지 성당 밖을 나오면 정원에 예수님상과 성모님상이 모셔져 있는데 이곳을 지날 때 어떤 신자는 “예수님상 앞에서만 성호경을 긋고 성모님상 앞에서는 그냥 고개만 숙인다”고 말하고 또 어떤 신자는 “두 곳 모두 성호경을 긋고 고개 숙이며 기도한다”고 말했다.
신자의 제일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성당에서의 예의를 제대로 모르고 대충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행동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이것을 바르게 전해 햇병아리 신자의 눈치작전, 궁금증을 풀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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