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교민신자들을 볼 때, 보다 나은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의 입장으로서 이러한 분들에게 조금의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내가 호주에 있는 시드니 한인가톨릭공동체를 지난 7월 29일자 가톨릭신문에 자세히 소개한 바 있지만, 신자 3천명으로 구성된 시드니 한인가톨릭공동체는 매년 예비자교리를 통해 2백명 이상 영세를 받고 있으며 각종 단체활동·구역모임 등을 통해 더 나은 가톨릭공동체를 위해 자체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호주교회 위에 설립된 특수한 지역공동체라는 점과 한국교회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어, 사목행정과 신자재교육 등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단계 높은 교회로의 발전을 위한 이들의 자체적인 노력이고, 또한 한국교회가 모국교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비교적 먼 거리에 있는 호주 시드니 한인가톨릭공동체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 하면서 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각종 교리서적 홍보물 등을 지원해줄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 혹은 본당의 참여를 바라고 싶다. 또한 그곳의 각종 신심단체나 레지오단체·주일학교·한글학교 등과 교류를 통해 모국교회와 교포 교회의 새로운 만남을 원하는 분들의 참여를 바라고 싶다.
그곳에서 생활하는 교민신자들의 풍부한 신앙생활을 위해서, 교민2세들에게 뚜렷한 신앙관을 심어주기 위해 모국교회 신자들의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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