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운동이 한창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여유가 있어서인지 외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심지어는 언어에서 조차도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국제시대가 되고 보니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고는 하지만, 고유명사 까지도 우리말로 고치지 않고 그냥 외래어로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가는 우리말이 없어지고 머지않아 외래어가 우리말이 되고 말 것이다.
사치가 너무 심해지고 외래어가 자꾸 밀려들어오니 학생 신분인 우리들도 자꾸 걱정이 앞선다.
어른들은 흔히 말하신다. “요즘 아이들은 겁이 없어졌다” “성(性)을 너무 밝힌다”고.
우리 학생들에게도 잘못은 있지만 전적으로 우리들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잡지와 신문·영화 등 대중매체에는 우리 청소년들을 자극시키는 것들이 너무 많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에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면 변강쇠·옹녀·훔친 사과가 더 맛있다·무릎과 무릎사이 등 이런 것들은 청소년들이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또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를 보고 우리 청소년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나도 저렇게 해 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의 행동만 고치려고 하지 말고 청소년들이 좀 더 좋은 내용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건전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솔직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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