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을 구독하게 된 것은 나를 아끼는 분이 마음의 선물로 보내주시어 지난 12월부터 구독하게 되었다.
그동안 조간 석간 주간 등 여러 가지 신문을 보면서 천주교에 다니는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처음 받아보는 순간부터 일반신문과는 달리 주님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사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심보감」에 이런 글귀가 있다.
‘성리서에 이르기를 남의 착한 것을 보고서 나의 착한 것을 찾고 남의 악한 것을 보고서 나의 악한 것을 찾을 것이니 이와 같이 함으로써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니라’
사람이란 좋은것을 보게되면 좋은것을 더욱 생각케 하며 죄를 지으면 더욱 죄를 짓기 때문에 더 깊은 숲으로 빠져 들게 되는 것 같았다.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1주기 추모미사가 있다는 꽃동네 소식.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를 보는 순간 나는 잠시 꽃동네를 잊어버린 죄책감에 내 마음 몸 둘 바를 몰랐다.
전에 몇 년 동안 꽃동네 회비를 보낸 적이 있었다. 많지도 않은 작은 돈이었기에 매달 보낸다는 것은 그건 성의 문제였다.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병상 생활을 하게 되어 중단 되었었다.
그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이제 저세상에 가셨지만 우리들의 가슴속에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주님의 은총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신 분이 아니었던가!
내 오른쪽 다리를 절단 않고도 잘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해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이제부터는 선한 것을 더욱더 많이 보면서 조그마한 일에도 항상 감사할 줄 아는 그런 마음자세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서 내영적 삶이 무엇인가? 하나씩 하나씩 쌓아 나가야 되리라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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