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작년 11월 26일부터 9일 기도를 시작했다. 저녁을 먹고 성모님께 온식구가 둘러앉아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오늘은 기도가 하기 싫었다.
어머니께서는 “시작한 것은 끝을 내야지”하시면서 오빠와 기도를 하셨다.
나는 기도하는 모습을 멍청히 보고만 있었다. 어머니와 오빠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편하지가 않았다.
생각을 해보니 내가 순간적인 게으름으로 기도를 하지 않게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어머니와 오빠가 기도드리고 있는 중간부터 나도 함께 기도 하였다.
나는 기도를 드릴 때 ‘성모님 죄송합니다’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기도를 드렸다. 성모님께서 나를 보시면서 빙그레 웃으시는 것 같았다.
나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기도를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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