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을 사서 봐도 부록으로 딸려 온다는 것이 남녀 간의 진한 성적인 얘기라든가 토정비결. 91년 운세를 봐 줍니다 등 정말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또한 국민학생·청소년을 위한 책들의 내용이 부실함이 절실히 느낀다.
여기에 더 부채질하여 울화통 터지게 만드는 사건은 보험회사에 건네준 컴퓨터가 진단하는 사주풀이인데 맨 처음 1년 운을 봐 주는 데서는 1월~12월 나의 운이 모조리 안 좋은 것만 기록되어 있고 남편은 모조리 희한한 용어에 쓸데없는 미사어구까지 써서 좋게만 기록되어 있었다.
그것을 읽어보고 남편은 “이것 보라구 당신은 다 내덕에 사는 줄 알라고…”하고 눈웃음을 친다.
그런데 오늘 남편에게 건네준 사주풀이를 읽노라면 이건 복권당첨에 희망을 건 인간에게 박수를 치는 듯, 가뜩이나 못 먹는 술을 자주마시고 장사에 소홀히 하고 밤늦게 들어오는 것을 예사로 아는 남편에게 서양의 너무 개방적인 성 풍조를 매력이라도 있는 듯 흉내라도 내어 보라는 듯 부추기는 글귀들로 가득하다.
나는 보험회사가 이런 알량한 방법으로 사람을 유혹하여 보험에 들도록 유도하기보다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 혹은 건강상식이나 고민에 대한 조언 > 요리 등을 싣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더 욕심을 부리자면 하느님께 사랑을 바치는 진실한 본연의 종교생활만이 현대의 온갖 악, 즉 증오와 불경, 사회의 구조악 등을 멀리하고 종식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이 귀중한 말씀을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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