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에서 낙태죄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 앞으로 합법적 낙태행위가 조장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모이신 천주교회에서는 교황의 회칙을 인용하여 낙태 절대 불가와 아울러 불임수술도 허용하지 않고 피임약 복용과 기구사용도 안된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가르쳐 왔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연약한 인간이라 교회의 가르침을 못 지켜 양심의 가책을 받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때에 천주교 수원교구 교육국에서 「죽어야만 산다는 것을…」이라는 책을 발간하여 좋은 도움을 주고 있다.
즉 태어나기도 전에 사형선고를 받은 태아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받은 몸이 아니라 그 분들의 이기심과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만다. 태아는 주님께 신뢰하면서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변화시키고자 도움을 청하지만 주님 외에는 시므온도 없고, 베로니카의 위로도 없게 된다.
엄마의 태중에 무서운 집게가 들어온다. 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고야 만다. 그렇지만 태아는 당신이 영원한 낙원에 들어갈 때 나를 잊지 말라 하면서 자기의 엄마 아빠에게 자비를 베풀기를 빌며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더 이상 살인죄를 짓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애원하며 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마지막 태아가 되게 해 달라고 끝을 맺는다.
이 책에서는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죄악에 대한 보속과 희생을 요구한다.
즉 더 이상의 죄악을 범하지 말고 자연출산으로 자녀를 더 갖도록 하고 그것이 불가능하면 입양(불구아동은 더 좋다)을 하고 출산이나 입양이 불가능하면 태아의 양육비를 성의껏 교회단체에 기부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낙태와 불임수술의 유혹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하찮은 풀 한 포기의 생명도 소중한 것이거늘 하물며 생각할 줄 아는 우리 인간의 생명이 고귀함을 알아야 하겠다. 태아의 살해를 감행하는 행위는 예수님을 또 다시 십자가에 못박는 행위라고 언급한다. 우리는 죄는 미워하여도 죄인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깊고 넓은 사랑을 알자.
교회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자연적 가족 계획방법(점액관찰법 또는 빌링스법)을 배워 실천하여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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