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傳記畵)를 다루기 시작한지 30여년을 헤아리면서 그동안 한국천주교의 역사를 화폭에 재현하고자 뜻을 두고 자료 수집에 온 힘을 기울여왔다.
구체적으로 한국천주교 성화(聖畵)를 발표한 것은 1970년 프랑스 대사관 문화원의 요청으로 ‘천주교 박해 2백년사 성화전’을 갖게 된 것이 처음이었다. 뒤이어 1971년 한국최초의 성직자 김대건 신부 순교1백25주년을 기념하여 ‘김대건 신부 일대기’ 전시회를 열었다.
1979년, 두 번째 한국인 성직자 최양업 신부 일대기와 이육희(루갈다) 동정부부 일대기를 화폭에 담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성미전(聖美展)을 개최하여 내외국 인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1984년에는 다산 정약용 일대기를 완성하여 전시회를 가졌다. 특히 감격스러운 것은 캐나다 토론토의 최기식 신부요청으로 김대건 신부 일대기를 비록 사진 전시회였지만 캐나다 동포들에게 소개한 사실이다.
나는 별도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초상화를 토론토 성당에 기증하여 고국을 떠난 동포들에게 한국성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였음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1988년 ‘한국천주교 103위성인’ 성화전을 열었고 이제 성인위에 오르지 못한 신해박해 전후의 순교자 98명을 찾아 그들의 신앙생활을 전통적인 풍속화로 묘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자료 수집의 어려움과 고령으로 인한 부자유를 무릅쓰고 작품들을 완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동안의 참고자료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은 저서들이 있다.
한국교회사(달레 저, 최석우 안응렬 역주), 한국천주교회사(유흥열 저), 한국순교자 103위 (김옥희 저), 천주교 호남발전사(김영구 김구정 저)
끝으로 한국천주교 성화를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고 오기선 신부께 감사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