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캠프에서 돌아오던 날이다. 나는 어머니가 보고싶어서 성당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급히 집으로 달려간 내게 아버지께서 어머니의 입원소식을 알려주셨다.
나는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어머니께서는 지금까지 병원에 가신적이 한번도 없는 건강한 분이셨기때문이다.
오빠와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 가서 어머니의 얼굴을 보는 순간 눈물이 분수같이 솟아나왔다.
다음날 어머니는 여의도 성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는데, 어머니의 코에는 노란 호수가 끼여있었고 입술은 다 터있었다. 나는 그동안 어머니 속을 썩혀드린 것을 반성하며 눈물을 억지로 참었다.
몇주일이 지나서 어머니는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었고, 중환자실에 있었을 때 병자성사도 받으셨다.
어머니를 살려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이제부터 어머니말씀 잘듣고 기도 열심히하는 정말 착한 아이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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