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라는 국토 호칭을 지혜롭게 숙고해보자.
일제가 섬나라이기 때문에 대한 제국을 강점한 후 우리 민족의 정기와 얼을 말살하기 위한 공작정치의 일환으로 사용한 쬬셍한도, 쎙진, 한도진(朝鮮半島·鮮人·半島人) 등의 악의적인 용어를 일제36년간 사용했다.
이러한 ‘반쪽섬’이라는 의미를 지닌 반도(半島)라는 호칭은 아직까지도 여과되지 못한 채 생활 속에 뿌리 내리고 있다. 또한 정부당국·학자 언론인 등도 역사적인 고찰과 신중함 없이 이를 사용하는 잘못을 거듭 저지르고 있다.
‘한반도’라는 단어사용은 신성한 국토의 위상을 우리 스스로 격하시키고 민족정기와 얼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고 생각된다.
‘한반도’라는 용어사용을 완전히 금하자는 것이 아니다. 때와 장소를 가려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술적·지정학적인 심포지엄과 같은 특수한 분야에서 국한되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모든 분야에서는 당당하게 ‘우리나라’로 표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구촌 어디에 제나라 땅을 도(島) 열도(烈島) 군도·반도라고 부르는 민족이 우리 말고 또 있겠는가?
또 우리나라를 ‘한반도(Korea Peninsula)’라고 부르는 국가가 일본 말고 어디에 있는가?
외국인들조차 우리나라를 ‘한반도(Korea Peninsula)’라고 부르지 않는데 줏대 없이 일제치하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누구 집 아이 이름 부르듯 ‘한반도, 한반도’ 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일본인들이 필요이상 즐겨 쓰는 쬬셍한도는 우리민족을 의도적으로 얕잡아 보는 오만방자한 태도가 숨어있는 말이며, 간헐적으로 터뜨리는 망언과 맥락이 같음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투철한 역사의식과 새로운 시각으로 주체를 찾고 민족을 얼을 높이며 살아야 할 것이다.
일제치하의 잔재인 ‘반도’라는 호칭을 버릴 때이다. 이제라도 우리는 대륙인답게 대륙의 기질로 의연함과 여유를 갖고 살며 소인배와 같은 조급함을 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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