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출애굽의 불기둥이
해마다 파스카의 촛불인데
오늘에사
유난히도 빛납니다.
삶을 가두었던 바위덩이
깨지면서 쏟아지는 빛살!
무덤속의 시신들이
죽음을 열고 나와서
모두들 촛불되어
부활로 밝아오는
찬란한 새벽이여.
굳게 드리웠던 장막이
찢어지는 소리!
서로를 가두웠던
단절의 장막 열어 젖히고
저마다 가슴열어
굳게 잡은 화해의 손길에
알렐루야 영광된 새벽이여.
그리스도 파스카로 이룩된
새 하늘 새 땅.
죄악의 빙산이 녹아서
흐르고 흐르는 생명수에
뭇 생명 고개 들고
삶을 춤추는 환희
삶이 악동하는 새벽이여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의 첫인사 !
막달레나의 나드 향유로
우리모두 세진을 빨아 입어
천서의 흰옷마냥
새 하얀 영혼들
길고 길었던 어둠이
평화로 밝아오는 새벽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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