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하게 믿어오던 나의 신앙생활. 예기치 않았던 일로 죽음의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나를 부르시어 어둠속에서 구해 주셨다.
통회와 성사, 영성체의 신비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그리고 찬미와 감사의 기도, 복음묵상으로 이어지는 생활로 자연스럽게 매일 미사에 참례하게 되었다.
그리고 평소 하고 싶었던 독서를 하게 되어 지금은 매주 독서대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성신이여 미천한 제가 감히 천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자도 틀리지 않게 해주시고, 이 말씀이 여기 모이신 형제자매님과 예비자 분들의 맘속에 깊이 새겨지도록 해주시며 항상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해주시고, 착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살게 해 주십시오”
독서대에 오를 때마다 이와 같이 기도드린다.
거룩한 사순절시기에 앞서 전례부에서 여행연습이 있었다.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는 주임신부님과 보좌신부님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일 년에 한번 미사가 없는데 그날이 주의 수난날이라는 사실과 파스카 성삼일이 전례의 절정을 이룬다는 사실 등은 이때 처음 알게 되었다.
때때로 본당에서 당장이나 간부를 맡은 사람들이 교만하게 행동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교우는 극소수라고 생각한다.
그때 나와 함께 전례연습을 한 형제들은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교회일을 위해 열심히 참여하고 배우시는 분들이었다. 그리고 조용하고, 친절하고 겸손한 분들이었다.
이제 햇병아리인 나도 열심히 배웠다. 독서와 복음은 항상 목마른 나의영혼의 갈증을 풀어주며 항상 힘을 주시고 새로운 용기를 주신다.
여러 교우 앞에서 찬주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귀중한 자리에 저를 불러주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성경을 보다 열심히 읽고 묵상하며 신앙생활을 해나갈 것을 다짐해본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