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자의 페놀사건을 신문지상에서 보고 놀라거나 화가 나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지 않았다면 발각되지 않았을 일-그들은 재수 없어서 발견되었다고 하겠지-이 엄청난 사건을 접하고 우리는 순간적으로 흥분만 할 줄 알았지 시간이 지나면 망각의 숲으로 아예 꼬리를 감추고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사회의 생태다.
늦게나마 페놀사건으로 인하여 지구를 파멸로 이끌지도 모르는 각종공해에 대하여 우리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페놀사건과 같이 공해에 대한 원인은 다발적이고 무감각적이고 장기적으로 행해져 왔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일이 종래에는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생태계가 파괴된다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우주의 질서는 파괴되고 결국 멸망의 길로 갈수밖에 없지 않는가. 페놀처럼 공장에서 나오는 공해물질 뿐만 아니라 우리내 가정에서 무감각하게 내보내는 생활하수도 공해물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주부들은 인식해야겠다.
될 수 있는 한 샴푸와 같은 세척제를 쓰지 말고 요즈음 많이 나오는 무공해 세척제를 이용하는 등 이제는 공해문제에 대하여 ‘위정자들이나 또는 기업주들이 어떻게 조치를 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버리고 우리 모두 각자가 자각하여 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 공해추방에 모두 힘을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누구나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좋은 사회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우리후손에게 물려주도록 같이 노력하여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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