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2주간을 맞으면서 주일미사 때 보좌신부님 강론말씀 중의 한 부분이 미어지도록 가슴을 치며 그동안의 차지도 뜨겁지도 못했던 나의 신앙의 모습에 커다랗게 파문을 일으키며 나를 통회의 시간으로 이끌어주었다.
나는 바리사이파의 율법학자들처럼 지식과 형식에 얽매여 자기자신을 질책하고 자책하면서도 자신의 어설픈 학식이 걸림돌이 되어 진정한 평화와 참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늘 고갈된 삶을 영위하여야만 하였다.
숱하게도 많은 책자들과 그림들과 이야기 강론말씀 등을 통하여 예수님의 탄생하심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하심을 무성하게도 듣고 보고 안다고 하면서도 진실되게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의 삶을 따르며 내 삶속의 한 부분으로 실천에 옮기면서 살아 왔는가?
우리 인간들을 죄악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시며 몸소 사랑을 실천하시고 우리 인간의 육의 모습에서 영의 모습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우리는 의심과 원망으로 일관하여 현실의 안일과 눈앞의 물질에 눈이 멀어 장님아닌 장님의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아니한가?
현실의 모든 이기심들과 개인적인 욕망과 싸워 매 순간 순간, 하루 하루를 자신을 절제하고 순교하는 신앙인의 삶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려는 작금의 노력이야말로 오늘의 부활을 맞는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와 참 기쁨이 넘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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