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중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며 종교적인 음악은 그레고리오성가라고 생각한다.
그레고리오성가는 1천5백년간 교회 안에서 불렸으며 라틴어 전례와 함께 발달했다. 미사나 성체강복 그리고 레퀴엠 등 교회전례와 함께 부르면 참으로 걸작이다.
우리는 1950년대까지 그레고리오성가를 들을 수 있었다. 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우리는 전례를 자국어로 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그레고리오성가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현재 우리는 미사 중 알렐루야 이외에는 그레고리오성가를 들을 수 없다. 아쉬운 일이다. 전례의 토착화로 인하여 라틴어 전례를 자국어전례로 바꿀 때 세기의 석학 아놀드 토인비 같은 이는 라틴어전례의 보전을 권고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아름다운 전례와 음악을 보고 듣지 못하는 점이 무척 아쉽다. 지나치게 간소화 된 듯하다.
청하는 것은 주교좌 성당에서만이라도 매월 1시간씩 그레고리오-라틴어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기리에, 글로리아, 크레도, 쌍투스, 아뉴스데이, 아스펠제스메, 딴뚬에르고, 레퀴엠 등에서 진한 향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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