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법(法)위에 돈있고 사람 위에 돈이 있다는 말이 기정사실처럼 되어 버렸다.
그래서인지 돈 쓰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고 돈만 많으면 사회에서 최고의 우대를 받고 있다. 정녕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면 아무리 많은 액수의 돈을 쓴다해도 그것은 과소비가 아닐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불필요한 곳에 자기의 위용과 과시의 목적으로 쓸데없이 쏟아붓는다면 그것은 분명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멀쩡한 냉장고를 수백만원씩하는 외제냉장고로 바꾼다든지 일반 서민층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엄청난 가격의 밍크코트며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어린이 장난감들. 우리 사회에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연탄값 걱정에 주름진 얼굴이 환하게 펴질때가 없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과소비는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고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한순간의 큰 잘못이다.
남들이 한다고 해서 나도 해야지 하는 사고방식은 이젠 과감히 버려야 할 때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냉방에서 병원 한번 못가보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말고 새해에는 훈훈한 인간의 정과 세상 사람들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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