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톨릭 소재 영화「막달리나」가 상영되어 관심을 갖고 관람하게 되었다. 내용은 신자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 무난하였다고 본다. 그런데 시종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스크린 자막에 나오는「하나님」이라는 말마디가 그 원인이었다. 가톨릭교회는 분명「하느님」이라 하지 결코「하나님」이라 말하지 않는다. 이는 예비자교리 때부터 누누이 강조하는 사항이다. 그런데 가톨릭 소재의 영화에 개신교 용어인「하나님」이 계속 자막에 나타나니 영화의 내용보다 그것이 더 신경쓰였다. 다른 신자들도 동감하였다고 본다.
그 영화를 수입ㆍ번역에 관련된 사람이 개신교 신자라서 그랬을까? 하지만 그 영화 시사회를 통해 가톨릭 관계자들도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 그 문제를 지적했어야 옳지 않았을까.
가톨릭교리를 잘아는 신자라면 잘못 표현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었겠지만, 예비신자가 달라 혼란을 초래했을 것이다. 비종교인이 보았다면「하나님」이란 표현이 옳은 것이라고 무의식중에 인지하고 사용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그것말고도「가톨릭」사용에도 있다. 「가톨릭」은 교회가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공식명칭이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도「카톨릭」이라고 사용하고 있다. 물론 교회차원에서 언론기관에「가톨릭」사용 협조요청을 했으리라 믿는다. 그렇지만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한 탓은 아닐까.
이런 일련의 사소한 문제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것이 올바른 신자교육이며, 더나아가 가톨릭교회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리라. 우리 모두 좀더 적극적으로 가톨릭교회에 관한 잘못된 인식과 왜곡 보도에 대해 대처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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