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가톨릭신문」에 실렸던「가난한 이들에게 열린 교회」를 읽고 느낀 점이 많았다.
교회가 중산층화 되어가고 있고 교회행정이 그들 위주로 되어 있어 점차 소외계층은 무시되고 그들은 아예 하느님을 알수조차 없도록 되어 있다해도 무리가 아닌듯하여 정말 안타까웠다.
교회의 신자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대부분 고학력에 고소득자들이고 저학력에 저소득자들은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비와 같이 교회 행정구조가 중산층 위주로 되어 있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저학력에 저소득 노동자들은 한 달에 겨우 한 두번 쉬어가며 열악한 조건하에서 일해 하느님을 알고 싶어도 거의 알수 없도록 되어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들은 열등의식으로 인해 아예 교회에 나올 엄두도 못내는지 모른다. 그들의 눈에 들어오는 교회의 모습은 어떨까. 배운자들만의 교회로 비치지는 않는지, 그들이 우리를 버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그들을 버리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다고 하여 위에서 언급한 분들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분명히 반성할 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신자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열등의식을 느끼고 교회에 나올 수 없다면 신자들의 책임이 없다고 얘기할 수 있겠는가?
지금 교회가 그들을 생각치 않는다면 그들은 결국 우리의 형제가 될 수 없을 것이기에 그들에게 깊은 관심을 쏟고 모든 것을 개방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결코 우리들만의 하느님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판단과 다르시기 때문이다.
사목자의 손이 바쁘고 모자라는 현실을 알고 있지만 모두에게 가진자나 가지지 못한자 모두가 하느님을 알 수 있도록 기회는 균등하게 주어져야만 한다. 가진자들 위주로 될 때 가지지 못한자는 더욱 소외되므로 그들에게 더욱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정말 그들이 교회로 나올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불우이웃돕기 성금 몇푼 내고 자기만족에 도취하는 꿈에서 깨어나서 모두를 우리의 품에 따뜻하게 안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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