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한낮에도
찾을수 없는 님이시기에
이름조차 모르며 지냈습니다.
어쩌면 끝까지
나타나지 않으시라고
모른척 눈 감았는지도 모르옵니다.
어제와 오늘을 열심히 살며
어제도 그제도 그랬듯이
내일을 기대하면서
님만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황혼에 젖은 태양을 대하면서도
생명과 사랑의 근원을
어떻게 그리도 몰랐는지
흐르는 물이나 이름 모를 잡초를
보며
고개 숙여,
이제나마 님의 모습 그려봅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하잘것 없는 것
까지 노래와 향기로 가득하여 기뻐합니다.
실핏줄 갈래갈래 저려오는 용기로
님의 부르심만을 기다립니다.
해가 진 밤
쉬지 않는 숨결따라 촉촉히 흐르는
당신의 음성으로
더 큰 보람이 눈을 뜹니다.
밝은 아침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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