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부터 한주일간 90년도 교회일치기도 주간이 실시된다. 매년 1월 전세계적으로 꼭같이 가져오고 있는 교회일치기도 주간은 그 중요성이나 필요성면에서 보면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 기도주간의 설정취지는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종파를 달리하고 있는, 넓은 의미의 모든 크리스찬들이 서로 그리스도안에서 하나가 되기위해 기도하고 협력하자는데 있다.
올해 교회일치기도 주간을 맞아 교황청 그리스도교 일치촉진국에서는 하나의 자료집을 발간하고 이를 세계각국 교회가 활용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자료집은 교황청과 세계교회협의회 (WCC)의 주관하에 스페인 주교회의에서 가톨릭ㆍ정교회ㆍ개신교측 대표들이 모여 작성한 것으로 그 내용중 일치활동을 위한 권고사항을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다.
이 권고사항은 기도주간이 『일치를 위해 신앙공동고백 형식으로 기도하거나 교회의 상황에 따라 하나의 신앙고백을 통해 기도하기에 적절한 기회』이며 또 그리스도교 신앙고백을 달리하는 형제 자매들간에 연대활동을 펴나가기에도 좋은 기회』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려 이 기도와 이런 활동들은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 이후에도 연중 계속되거나 적절한 때에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첫째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중의 활동과 둘째 이어지는 연중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중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모든 신자와 사제ㆍ성직자를 위한 피정과 지역단위로 사목적 공동사업을 위한 연합회 조직 2, 공동체간 서로 더 잘 알기위한 사교모임과 공동 회식의 기회 마련 3, 젊은이들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그리스도교에 초대함 4, 노인들과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도 지향에 일치를 포함시키기를 권고하고 이들에게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 안내자료 배포 5,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을 기회로 교파가 다른 부부들의 사목적 문제점을 찾고 함께 연구함 6, 지역단위로 언론매체가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과 그리스도교에 관심을 갖도록 일깨움 7, 기도주간의 연합의식을 호응하여 지지하고 특별한 관심으로 준비하며 기도서와 예배자료를 알려서 일치를 위한 기초형성을 협조하는 것으로 돼있다.
둘째로 연중활동으로는▲성서공부나 말씀의 전레 공동편성, ▲병원ㆍ진료소에서 서로 협조해 환자 돌보기, ▲여행자 사목협조를 공동으로 조직, ▲성가대ㆍ청년단체 등을 교환하고 예술적ㆍ다목적작업 지원, ▲대사회 정치문제 발생시 공동으로 그리스도교의 예언직 수행, ▲사회복음화 프로그램작업의 공동지원, ▲정의와 평화와 모든 피조물의 공동 관심사에 관한 소식을 여러 공동체에 알려주고 동참시키며,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이 외국의 공동체와 하나의 신앙고백안에 결연하여 타교파와 타종교를 접하고, 문화적으로 개방하도록 권장하는 것등을 제시하고 있다.
일치활동을 위한 권고사항 중 일치기도주간 중의 활동이나 연중활동 가운데 소개된 내용들 중 이미 상당부분은 우리 국내에서도 시도해오고 있으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있는 부분도 적지않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보다 더 폭넓고 속 깊은 곳까지 일치를 이룩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실된 기도와 작은 일부터 협력해가는 자세와 풍토가 각 교파 공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일치의 성패는 마음자세에 달린 것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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