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연구소 선생님의 권유로 대모와 함께 시내 모극장에서 영화「막달리나」를 관람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캐롤「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작사한 모어 신부와 창녀 막달리나의 사랑이 깨끗한 화면에 전개되었다.
막달리나는 육체와 영혼과의 갈등 속에서, 모어 신부는 인간과 하느님 사랑의 갈등 속에서 숨쉬며 산다.
막달리나는 한 남자만을 죽도록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고, 한 여인만을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을 더 사랑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 모어 신부는 막달리나를 회두시켜 머리에 하얀 미사보를 쓰게 한다.
그리고 모어 신부(작사)는 프란츠 그루버(작곡)와 1818년 성탄 미사를 위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캐롤을 온 세계에 남겼다.
이 영화에서 떠오르는 말이 있었다. 막달리나가 모어 신부를 가르켜 「진짜 남자!!」 라 한 말.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1817~1819년까지 재직했던 모어 신부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오번도르프 성 니꼴라오성당을 떠나지만 진정 그녀는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
올해는 「성찬의 삶을 사는 해」가 되도록 나의 영혼을 반성하면서 어두움 속의 빛을 더 밝게, 거짓 속의 진실을 더 맑게, 악마 속의 천사는 더 아름답게 승화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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