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초 미국의 뉴욕에서는 많은 동성연애자들이 이름모를 병으로 죽어갔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 동성연애자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하이티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한때는 이 병을 「하이티병」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그후 이 원인모를 병에 대하여 많은 의학자들이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1983년 프랑스 파스테르연구소의 연구진에 의해 이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인체의 면역계통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라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을 우리는 AIDS라고 한다. AIDS라는 말은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이란 영어의 머리글자를 모아서 만든 단어이다.
AIDS 환자로 확인될 경우 격리시켜 치료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를 죽일 수 있는 약이 아직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하지 못하고 대중요법으로 치료를 할 따름이다. 그러므로 실질적으로 치료라고 하기보다는 보호 격리하여 죽음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보아야할 것이다.
어머니가 AIDS 환자일 경우 여기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분만과정에서나 분만후 어머니로부터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ADIS에 감염된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약 3분의 1에서 AIDS 양성반응이 나타난다고 한다.
ADI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나지만 발명이 되지않는 사람들은 아직 환자는 아니므로 격리를 한다든지 치료를 할 필요는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혈액이나 체액이 건강한 사람들의 상처난 부위를 통하거나 수혈 등으로 전염이 가능하므로 이러한 사람들의 사회 활동을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저지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맞서고있는 것이다.
AIDS 양성인 학동기 아이들의 등교문제는 미국사회에서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중의 하나이다. 특히 자기몸을 마음대로 젤제할 수 없는 어린아이인 경우는 다른 정상아이들에게 전염을 시킬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들의 등교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어떤 학교에서는 아예 등교를 거부하고 있고 또 어떤 학교에서는 등교를 허용하여도 건강한 아이의 부모들의 반대로 실제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AIDS 환자는 동성연애자, 마약중독자, 복잡한 이성관계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행한다. 그리고 수혈이나 혈장체제, 특히 항혈우병 인자의 투여 등에서도 전염이 가능하다. 수혈용 혈액은 혈액원에서 모두 AIDS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실시한 다음 이상이 없는 혈액만을 필요로 하는 병원에 공급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검사에는 면역학적인 검사법이 적용된다. 면역학적인 검사법으로는 균이 들어오면 바로 그 균을 찾아낼수 있는 항원검사법과 균이들어온 다음 상당기간이 경과한 후 그 균에 대한 항체가 생긴 다음 그 항체를 찾아내는 항체검사법의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현재 AIDS 검사에는 항체검사법만 사용되고 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균이 침입하면 바로 알 수 있는 항원검사법은 대중검사용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 실시중인 항체검사법으로는 항체가 빨리 생성되는 사람의 경우 3주내지 12주, 항체가 늦게 생성되는 경우는 2년후라야 알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체검사법으로는 AIDS에 감염이 된 후에도 항체가 생성되는 기간까지는 실지로 균은 있으나 검사상으로는 정상이므로 양질의 혈액으로 오인되어 공급되는 것이다. 실지로 수혈로 인한 AIDS가 감염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수혈로 인한 감염은 현재로서는 예방할 길이 없으므로 각 병원에서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 수혈에 대한 공포에 싸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상 나열한 문제들은 미국에서 발생한 사회문제 였으나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같은 유형의 문제가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자 일간신문 사회면에는 하나같이 무해한 것으로 판정된 피를 수혈받고 AIDS에 감염된 가정주부 김모씨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며 또 이 책임을 누가 져야 할 것인가. 무과실ㆍ무책임이라고도 하나 그냥 넘어갈 수 만도 없는 일이다.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가? 아직 발병을 한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균이 침입한 후 5년 이내에 발명하는 경우가 40% 10년 이내가 60~70%, 20년 이내에는 100%발병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입된 항혈우병인자를 투여받은 두 사람이 AIDS에 감염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혈장제제인 항혈우병 인자의 투여는 안전하게 되었다. 항혈우병 인자의 제제과정에서 AIDS에 대한 치료약도 앞으로 5년 이내에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수혈은 하지 않는다. 각종 사고가 늘어나는 사회환경 및 날로 발전하는 의술로 더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김여인의 경우와 같은 불행이 다시는 생각지 않아야 하겠다. 그러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서는 정말 건강하고 깨끗한 혈액이 많아야 한다.
동성연애자나 마약중독자,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헌혈의 대열에 참여하지 말아야 하겠다. 이들의 헌혈은 제2의 김여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음한몸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헌혈운동은 이러한 불행한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하기위한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행한 앞서가는 참된 운동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 운동을 통하여 병상에서 신음하는 환자들에게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양질의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 아닐까? 진정한 생명의 나눔이 꼭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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