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10여개 본당 주일학교 어린이 2백 50여명은 1월 12일 대구 계산성당에서 주의공현예절을 가졌다.
이날 세계 각국의 왕, 왕비, 박사, 별 등으로 분장, 행사에 참가한의 주일학교 효목ㆍ평리ㆍ삼덕본당 등 어린이들은 지난 성탄대축일과 1월 7일 주의공현축일 사이에 각 본당에서 삼왕행사를 펼친 주역들로 별의 인도를 받아 아기예수 앞에 모여 옛 삼왕, 동방박사들처럼 별을 든 어린이를 선두로 황금, 유향, 몰약과 본당 삼왕행사 때 모아진 예물을 아기 예수께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서 이문희 대주교는 대화식 강론을 통해『오늘 행사는 예수탄생 당시에 동방의 세 학자가 아기예수께 예물을 드리고 경배한 것을 기념하여 재현한 것』이라 설명, 『우리는 이 기쁜 소식을 이웃에 전하고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찬미해야 함을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주교는『교구「어린이 선교회」에서 모금한 성금으로 자매결연한 자이레의 가난한 교구를 도왔다』고 어린이들을 칭찬하고『모든 사람들이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에 함께 하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어린이들이 봉헌한 예물 전액은 이디오피아의 배고픈 이들을 위해 쓰여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교육국장 최홍덕 신부는『이 행사가 어린이들이 신자임을 드러내고 자신들의 신앙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 신심교육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하고『더 많은 본당이 주의공현예절을 행하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당 삼왕행사를 준비하고 이날 행사를 지켜본 삼덕본당 주일학교 교감 안종인(시메온)씨는『삼왕행사가 신자 뿐 아니라 비신자들의 호응도 좋은 반면 진행프로그램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며『특히 당일 치뤄내는 행사보다 수일정도 연속적으로 행하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대구대교구는 지난 86년부터 매년 삼왕행사를 치뤄왔는데 이때 모아진 헌금은 불우이웃돕기나 어린이 교육ㆍ세계의 가난한 교회를위해 쓰여졌다.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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