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열성을 가지고 있다. 그 교육이 전인교육이 아닌 임시위주의 교육이기에 많은 우려들을 하고 있다. 「전인교육의 부재」이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큰 문제의 하나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종교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종교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기도하는 모습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면 그야말로 인생이란 나무에 뿌리를 튼튼히 내리게 해 주는 것이다.
우리 본당에는 꼬마 천사들이 있다. 4살짜리「지인」이 부터 국민학교 3·4학년까지의 꼬마들…. 이 꼬마들은 추우나 더우나 엄마의 손을 잡고 새벽미사에 나온다. 새벽미사에는 무언중에 자리가 정해져 있다. 맨 앞줄은 복사들, 둘째줄은 수녀님옆에 예비 수녀들(?). 서로 먼저 오는 아이가 수녀님 옆자리에 앉는 것이다. 그중에 4살짜리「지인」(엘리사벳)이는 엄마 곁에 앉아있다말고 와서 언니들 틈을 타고 앉아서『나도 수녀님 될꺼야』하는 것이다.
어느 날「지인」이에게 피부병이 생겨 젊은엄마가 울상을 지으며『지인아! 어떻게 하니』하고 걱정을 하니까『엄마! 걱정 하지마 예수님이 낫게 해 주실꺼야』하더라는 것이다.
「한성」(분도)이라는 유치원 다니는 꼬마가 있다. 「한성」이는 미사 끝나고 신부님과 수녀님하고 악수하는 재미를 느끼는 아이이다. 엄마가 신부님과 악수하면 공부도 잘하고 나중에 신부님 될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유치원에서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마침 대통령과 악수를 하게 되었는데「한성」이는 신부님과 악수한 손, 대통령과 악수할 수 없다고 악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때로는 어른들을 깨우치기도 한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종교적인 심성이 잘 심어진 아이들은 커서 결코 부모님과 사회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혹시, 잘못된다 하더라도 돌아갈 아버지 집을 아는 탕자처럼 하느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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