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금년도 평화의 날 메시지에 따라 환경보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모색하고있다는 보도(본지 90년 1월 28일 1면)가 있었다.
지난 18일 열린 정평위상임위원회에서 수립한 세부사업계획을 보면 먼저 환경문제 전문인들로 「연구모임」을 결성하는 것을 비롯 ▲교구단위에서 환경문제에 관한 세미나 및 강연회를 개최할 경우 강사와 프로그램을 전국 정평위에서 지원하고 ▲각국 정평위의 환경문제에 관한 활동을 수집, 정보교환을 활성화시키고 ▲환경문제에 관련된 단체현황 및 활동을 파악, 공동보조해 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것 등을 수립했다고 한다.
정평위는 이를 바탕으로 환경보전에 대한 한국주교단의 사목교서가 나올수 있도록 춘계주교회의에 건의할 것과 1월말부터 복간될 「정평위소식지」를 통해 환경보전에 대한 다각적인 홍보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먼저 교황 성하의 뜻에 따라 한국정평위가 환경보전을 위한 활동에 민감하고도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대해 마음 든든하게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정평위가 계획하고 있는 환경보전을 위한 활동들이 빠짐없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여기서 교황성하의 평화의 날 메시지를 다시 한번 상기해보고자 한다. 교황은 메시지에 환경오염이 세계평화를 위협한다고 지적하고 무분별한 기술남용을 경고하는 한편 자연자원의 관리를 위해 국제협력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교황은 『오늘날 자연에 대한 마땅한 존중의 결여, 자연자원의 피폐, 점차 악화되는 생활의 질적 저하고 인해 세계평화가 위협 당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생태계 위기의 일부 요인들은 그 도덕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첫째요인이 과학기술발전의 무차별 적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은 이처럼 위기에 처한 생태계를 구하기 위해서는 각국은 물론 구가간 나아간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절실히 요청된다면서 『생태계의 위기가 요청하는 연대, 또 평화를 위하여 필수불가결한 이 새로운 연대의 절대적 요구를 세계의 지도자들이 진정으로 확신하지 않는한 그 어떠한 계획이나 조직도 필요한 변화를 일으킬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위기에 처한 생태계를 원상회복키위해서는『생태계에 대한 책임을 가르치는 교육, 즉 자기자신과 다른 사람 그리고 지구에 대한 책임을 가르치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교황은 『책임에 대한 참된 교육은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의 진정한 회개』라고 역설했다.
교황은 『여러 교회와 종교집단들, 민간단체와 정부기구들, 참으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저마다 그러한 교육을 위하여 수행해야할 구체적인 역할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는데 바로 정평위의 환경보전활동은 교황의 이 말씀과 부합하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는 정평위의 광범하고도 적극적인 환경보전활동의 전개와 더불어 교회내 각계 각층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환경보전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교회가 그리고 신자들이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하는 이유는 『창조주 하느님을 믿는 남녀들은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부름 받고있다』는 교황 성하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함께 발붙여사는 지구를 공동으로 사수해야 할 인류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에서도 더욱 명백하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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