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童心)은 말 뜻 그대로 어린이의 마음이다. 어린이의 마음은 티가 없다. 깨끗하고 투명하기 때문에 동심은 사랑을 받는다. 선(善)을 이야기할 때、진실을 말할때、동심은 대명사처럼 인용되기도 한다. 순진하고 거짓이 없고 맑기 만한 동심이 있어 인간사회는 지탱이 되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흉포한 강도 살인범이라 할지라도 반드시、채색이 되지않은 어린이 마음을 거쳐야만 성장한다. ▼성경은 천국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바로「어린이」라고 기록하고있다. 예수님은『어린이와 같이 되지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것』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하늘나라게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마태18.13~14)이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예수님은 아마도 모르셨나보다. ▼탐욕과 미움이 자리하지 않은 어린이 마음. 그 깨끗한 마음으로 되돌아가기엔 오늘의 인간사회는 그 뿌리까지 오염되어 버린것 같다. 싸우고 죽이고、빼앗고、모함하고…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여지가 도무지 없는 것이 오늘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예수님 말씀 그대로라면 우리 가운데 하늘나라에 입성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최근 어린이가 어린이를 죽게 했다는 보도는 적절한 표현을 찾지못할 만큼 충격적이다. 꿈과 희망.천진함으로만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어린마음에 어린 친구를 죽일만큼 때려야할 미움이 자리하고 있었다면 충격이란 말로는 역부족인 사건이다. 한번 혼내주기위해 저지른 4명 어린이들의 행위는 결코 어린이들의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가 이 어린이들이 못난 어른들을 닮게 만들었는가. 못난 행동을 따라하게 만들었는가. 바로 우리 어른들이다. 피할수없는 오늘 우리 사회의 자화상─찢어지고 때묻은 우리들의 모습이 급기야 어린 아이들까지 오염시키고 말았다. 사랑이 메마른 가정ㆍ인간애가 사라진 학교.폭력이 난무하는 사회속에 버려진 아이들의마음이 동심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면 그건 시멘트바닥에서 새싹이 돋기를 기다리는 어리석음과 같다. 두눈을 똑바로 뜰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