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피정을 가졌다. 내가 생각한 만큼의 성과는 못거두었어도 난 많은 것을 느꼈다.
「부산 성 분도의 집」
난 거기서 1박 2일동안 기도, 강의와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주님과 함께 생활했다.
도착하자마자 강의가 있어서 무척 피곤했지만 열심히 강의를 들었다. 2시간의 강의동안 많은 것을 깨달았다. 교만함을 가지면 자신의 실력보다 못한 성과를 거두게되고 자신의 분수를 모르면 자신을 잃게 된다는 것도 알았다. 성당으로 가서 저녁기도와 간단한 명상을 하고 침실에 돌아와 잤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책도 하고 성모당에도 갔다왔다. 아침을 먹은 뒤에도 계속 강의가 이어졌다. 사람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한 생명이란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조별 토의가 있었는데 우리 「일치」조는 친구끼리의 우정에 관해 토의를 했다. 성인 박물관에도 갔었다.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믿음이 컸는지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모진 박해 속에서도 끝까지 진리를 지켜오신 1백 3위 순교자들의 피를 이어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난 15년동안의 나의 생활을 정리해 보았다. 자만심과 증오로 가득찬 나의 생활들…. 정말 부끄러웠다.
얼마나 진실로 삶을 살았는가? 참다운 기도를 얼마나 했던가? 소외된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했는가? 내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고 내가 잘못한 일에 용서를 구했는가? 진정한 선을 추구하고 악에게는 반격을 하는 삶을 가졌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하는님 아버지의 계명을 잘지키지 못한것 같다.
앞으로는 자만위에 겸손을, 증오위에 사랑을, 거짓위에 진실을, 오만위에 용서를 구하는 진실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젠 조금더 사랑하고 조금덜 미워하며 조금더 반성하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고싶다.
커다란 하느님의 손위에 16세라는 조그만 십자가를 놓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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