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하신 어머니여!
녹음이 우거진 싱그러운 오월의 어두움이 짙게 깔린 적막한 이 밤, 향긋한 아카시아 꽃내음이 코끝에 살짝 와 닿는 순간… 한없이 아름답고 창조적인 하느님의 섭리 속에 대자연의 신비를 감사하나이다.
사랑하올 어머니여!
당신은 모든 은총의 중개자이십니다. 지금 이 시간도 당신께 매달리며 아버지께 전구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저희 모두를 가엾이 보시옵소서! 가장 결백하시며 장미보다 더 아름답고 하자 없으신 마리아여!
모든 여인 에 복되시며 가장 귀감이 되는 표상을 지니셨기에 늘 어머니의 모습을 닮으려 노력합니다.
마리아여!
당신의 겸손과 순명을 배울 수 있게 하여 주시고 좋은 모습을 따를 수 있는 자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당신은 하느님의 깊은 계획에 조건 없이 순명 하시며 예수님을 가장 겸손한 가운데 가난하게 낳으시어 인류구원 사업에 동참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실 때 함께 고난을 나누어 받으시어 모성애를 초월한 의지로 지켜보셨습니다.
저희들도 자신의 아집만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흘연히 불빛을 발하는 초와 같은 몸을 태워 어두움을 밝힐 수 있는 촛불과 소금의 역할을 하면서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헌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항상 어머니의 짙은 모성애로서 예수그리스도를 사랑하심과 같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맞갖는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어머니 지금 이시간도 어려움을 당하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은총이 땅 끝까지 내려주시도록 아버지께 전구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며 용서와 화해 신뢰와 사랑이 온 누리에 단비같이 내려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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