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5세때인 1525년에 착공하여 450년이 지난 오늘까지 미완성인 세고비아까떼드랄 미완성 대성당을 보고 아름다운 알까사르성에 올라갔다. 이사벨 여왕의 침실과 중세기의 무기를 보고 150계단의 성벽구각에 올라 가쁜 숨과 아픈 다리의 피로를 풀며 석양이 지는 먼 넓은 황토 들판을 바라 보며 주세기피아의 격전과 스페이의 영욕을 회상하였다.
11월 9일 스페인의 옛수도 똘레도에 갔다. 따호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똘레도는 그야말로 큰 요새였다. 1226년에 착공하여 1493년에 완공한 똘레도 까떼드랄 대성당에 가보니 기독교 문화, 회교 문화, 유태교문화가 공존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오랜 역사를 두고서도 지배자가 바뀌었지만는 문화유산을 공존하여 보존한 것은 놀라왔다. 길이 113m 폭 57m 높이 45m 건물안에는 70m나 되는 둥근천정과 88개의 큰 돌기둥, 화려한 유리문 황금색이 찬란한 장엄성당, 성직자 회의실 안에는 역대 추기경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고 천정에는 황금의 모자이크가 새겨져 있었다. 보물실에는 각 나라 원수들과 역대 고명한 분들이 기증한 황금, 보석, 보물 특히 독재자 프랑크 총통이 내란종식후 두번 다시 칼을 쓸 일이 없게 참회는 뜻으로 바친 칼은 그가 죽은 후 이 사실을 교회에서 공포함으로써 그의 인간성과 그의 업적에 대한 재평가의 계기가 되었다하며, 무엇보다도 5천개 보석과 부품으로 조립되고 바닥은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올때 가지고 온 금으로서 제작된 성체현치대는 1516년부터 1524년까지 8년간에 걸쳐 제작한 것이라 한다.
1577년부터 1614년까지 이곳 똘레도에서 살다가 죽은엘그레꼬의「오루가스 백작의 매장」그림의 흰옷자락, 장례의 엄숙함과 모든 사람의 슬픔 표정「베드로의 눈물」의 참회의 표정과 흐르는 눈물 방울은 미술에 대한 전문식견이 없는 나에게도 감탄하는 마음을 주었다.
11월 10일 세계 3대 미술관의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에 갔다. 1785년 건축한 건물로서 건물자체가 예술품이었다. 스페인이 예술의 나라라고 말할수 있는 것은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된 스페인이 낳은 위대한 미술가 엘그레꼬, 고야, 피카소의 그림, 그 외 세계유명화가, 조각가의 그림, 조각 등을 볼 때 전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하루종일 보아도 떠나기가 싫은 프라도 미술관을 나와 정열의 투우장, 스페인 광장의 세르반테스상 앞의 돈키호테와 산쵸의 동상들을 관람하고 방에는 유명한 플라멩코쇼를 관람하였다.
차기 올림픽 개최지 바르셀로나에도 같다. 11월 11일 마드리드에서 항공편으로 1시간 거리인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제2도시일 뿐더러 피카소의 출생지로서 그가 5살때부터의 그림이 그의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의사인 그의 아버지가 간호원과 같이 환자를 진찰하는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지은지 8백년이 지난 바르셀로나 대성당, 1882년에 착공하여 겨우 4분의 1이 완성되고 앞으로 완성 될려면 4백 5백년이 더 소요되리라는 성가족 성당의 높이 1백 70m 웅장한 모습, 피터 4세에 의하여 1378년에 세워진 조선소 등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올림픽 주경기장은 1924년에 착공하여 1927년에 완공된 경기장을 사용키로 하고 차기 1992년 올림픽에 대비하여 11m를 더파서 관람석을 늘려 수용인원이 7만 5천명이라니 우리잠실 경기장의 반밖에 안된다.
그러나 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계획아래 차분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았다. 특히 1992년은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지 5백년이 되는 해러서 더 뜻깊은 행사를 할 것이라 하였으나 우리가 보기에는 올림픽만은 우리보다 못할 것 같았다.
스페인은 1950년 우리나라와 국교를 수립한 후 많은 교포들이 진출하고 있다. 라스팔마스에는 약 1만명의 한국인 수산인력이 진출하여 있고 전국에 약 2백 60명의 태권도 사범과 기타 약 2천 5백명이 진출하여 있다. 그중에서도 목숨을 건 바다 사나이들과 태권도 사범들의 활동을 정말 자랑스러운 한국인 상을 볼 수 있었다. 그들 표현대로 맨손으로 주먹공장을 차려 이제는 완전히 뿌리를 내려태권도 사범이 대학교수와 같은 대우를 받고 있었다.
특히 스페인에 여행중 우리에게 안내와 큰 도움을 준 문광현(안드레아) 형제는 부산교구 꾸르실료 1차 수료자로서 그곳에서 중남미 문제연구소와 콘디넨탈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그는 스페인에 간지 20년만에 마드리드 대학을 중업하여 박사학위를 취득 하였고 그 아들은 영구에 유학 중에 있는 장래가 유망한 피아니스트였다.
스페인에 간지 16년이 되는 스페인 태권도협회 기술위원장 어수길씨, 바르셀로나에서 안내하여준 배용진씨들 자랑스러운 한국인들에게 감사와 그들의 앞날에 영광을 기원하였다. 아울러 이번 여행을 주산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수고를 다 하여준 타이항공과 우리를 안내 하여준 스페인의 아름다운 로라양, 즐거운 여행의 벗이 된 여행사 사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행업에 종사한지 어언 20년 이번 여행으로 한층 더 직업에 대한 보람과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 한번 스페인에 갈 것을 기약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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