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생각도 없이 해미성지를 다녀왔다가 나중에서야 이름없이 순교한 해미의 선교선열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고통이 없었다면 그분들의 삶을 생각하지 못하는 얕은 신앙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돌팔매질과 살이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으로 인내하며 후손들에게 그 신앙을 물려준 그분들에 비하면 나는 어떤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신앙생활을 게을리했던 나.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하느님 아버지의 도구가 되리라 다짐해본다.
하느님 아버지, 나의 마음 속에서 함께 행동해주시고 나를 주관해 주십시오..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드리고 , 진정 이웃을 사랑하는 딸이 되겠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나에게 사랑을 가르치셨으니 나를 통해 사랑이 세상에 나누어지게 하소서.
사순절을 통해 우리 신앙인들은 이름없이 죽은 성인들이 고통과 쓰라린 속에서도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고 목숨까지 버렸던 것을 생각해 진실한 신앙인이 되어 항상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사랑을 이웃과 나누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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