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순절은 왠지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작년 10월 주교회에서 결정한 「주일 파공과 금육재 관면취소」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사회는 너무나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있다. 그 내용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이지만, 심각하면서두 평소에는 쉽게 만각하는 문제가 있다. 다름이 아니라 교통문제이다.
뉴스때면 양념치듯 떠들러대는 교통난, 주차난들…. 점점 심각해지는 이 문제를 그냥 무시하며 살아가야만 할까. 우리들은 사순절동안 교통문제 해결의 방법들을 찾아보자.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할것은 희생정신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가용을 소유한 신자는 사순절동안 교통난 해소와 이웃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해 자가용 사용을 절반으로 줄여본다면 어떨까. 아니면 최소한 매주 금요일만이라도 자가용 사용을 금한다면 어떨까. 아무리 해봐야 그리스도의 십자가만큼 고통스러울것인가?
주차위반, 차선위반, 신호위반, 속도위반등 개인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출발하는 이러한 반칙들을 행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어떨까. 차라리 많이 양보해서 그리스도의 희생에 동참하면 어떨까.
어느 누구의 희생이 없이는 교통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스도를 따르려 노력하는 우리들이 희생하는 모범을 보여서 모두가 먼저 양보할수 있는 포용력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차량이 가득찬 도로, 먼저 양보하는 그리스도인들. 하느님께서 보시고 참 좋아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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