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 수도자들에게 가장중요한 기도서인 성무일도(聖務日禱)가 1985년 4월 7일 개정됨에 따라 개정 성무일도 한국어판이 준비중에있다.
개정 한국어판 성무일도는 교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금년도 대림절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늦어도 10월말 이전 전 4권이 모두 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무일도는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1971년 개정된후 14년만인 1985년 4월 7일 다시 개정되었다.
성무일도 표준판이 14년만에 다시 개정된 가장 큰 이유는 1979년 4월 25일자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령에 따라 모든 전례에서는 의무적으로 새 불가따(Nova Vulgata)성서 본문을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정 성무일도 한국어판 출판은 선택 사항이 아닌 의무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에 한국주교회의는 지난해 춘계 정기총회에서 김남수 주교가 준비해온 개정 성무일도 한국어판을 출판키로 결정한바 있고、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본격적인 편집 작업에 착수、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성무일도 개정판 발행을 계기로 그동안 기존의 성무일도가 본책과 독서의 기도 4권을 분리 제작、기도에 불편했던 점을 감안하여 전례 시기에 따라 독서기도와 시편집을 한데 묶어 4권으로 구분 편찬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성무일도는 본책과 전례시기별로 구분된 독서의 기도책 등 동시에 두 권의 책이 있어야만 기도가 가능한데 비해 개정판은 전례 시기에 따라 한권의 책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러한 편집형태는 교황청 경신성 발행의 개정 성무일도 표준판 구성에 따른 것으로서 개별적으로 성무일도를 바치는 성직자들에게 편리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독서의 기도를 공동으로 바치는 수도자들의 경우 종전에는 본 책 한권만 개별적으로 소유하면 되었으나 개정판이 나오면 전4권을 모두 구입하여야 하는 부담 때문에 개정판 발행이 달가울 수만 없는 입장이다.
이 점을 감안、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일시에 대량으로 성무일도를 교체하여야 하는 수도회들을 위한 특별지원책을 강구하는 한편 제작 원가로 판매가를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무일도 개정판 발행은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시기적으로 몇년 정도 늦출 수는 있으나 피할 수 없는 작업이다. 따라서 성무일도 개정으로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수도회들은 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측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찬미와 감사와 간구로써 하루의 모든 시간과 인간활동을 성화하는 성무일도는 성직자ㆍ수도자의 경우 매일매일 의무적으로 바쳐야하지만 이것이 성직자 수도자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따라서 성무일도는 법률상 의무가 없는 평신도들도 열성을 다해 바치토록 권장되고 있다. 이번 개정판 성무일도와 함께 출판준비중인 신자용 성무일도는 신자들의 기도의 생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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