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산,
뻐꾹새 울음소리에
파랗게 6월이 익어간다.
6월의 해를 물고
붉게 붉게
장미가 핀다.
너무 싱그러워
눈이 부신 6월.
말못할 사랑이 묘쳐진
「예수 성심 성월」
사랑은,
잊었는가 싶으면
어느새
가슴에 와 밟히고…
하루에도 수번씩
돌아앉는
인간의 마음.
그를 사랑하러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사랑의 아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루까12, 49)
외치며
서성인다.
붉게 피어나면
파랗게 가시도 자라는
장미처럼,
사랑하는 그 만큼씩
아픔도 큰다.
「사랑하라! 사랑하라!」
내 가슴속에서
뻐꾹새는 피울음 울고,
장미는 가시와 함께
붉게 피어나는데
달리지 못하는
내 사랑의 캄캄함이여.
「예수 성심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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