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아 너 수녀님 될래?』하고 엄마가 물으셨다. 나는 『싫어, 엄만 자꾸 나보고 수녀님이 되라고 해』
난 엄마가 날 보고 수녀님이 되라고 할때마다 화가 났다. 나는 수녀님이 되기 싫었다. 그런걸 알면서도 엄마가 걸핏하면 수녀님이 되라고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방에가서 생각해 보았다. 수녀님은 화장도, 액세서리도 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난 커서 화장도 하고 싶고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하고 싶다. 또 수녀님은 검은색이나 회색으로 된 긴 치마같은 걸 입고 다니신다. 난 노랑치마 빨간치마 등 여러가지 옷을 다 입고싶다. 이 모든게 수녀님의 생활과 내가 바라는 것과의 차이점 같다.
젊은 여성은 누구나 예쁜 옷과 액세서리를 하고 싶을텐데 수녀님들은 어떻게 이런 유혹을 뿌리치시는지…. 난 수녀님이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유혹을 뿌리치시고 하느님의 일꾼이 되어 열심히 기도 하시는 수녀님들을 생각하니 존경심이 생겼다. 또 나도 수녀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들기도 한다. 엄마가 아니었으면 이런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엄마가 참 고맙게 생각되고 아직 내가 수녀님이 된다는 확신은 없지만 수녀님이란 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