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년 이상의 교리교사 활동을 통해 느낀 오늘날 주일학교의 내부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해 보고자한다.
첫째、현금의 주일학교 교사들의 조직이 자율성이나 사랑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권위적인 위계질서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주일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내용이다. 성서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말보다 실천을 중히 여기셨고、또한 당신 몸소 사랑을 실천하신분이셨다. 그런데 주일학교 교리교육의 내용이나 방식은 너무나 이론적이고 주입식이어서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현실적이고도 생동감있게 실천하기에는 큰 괴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의 문제점은 주일학교 학생들의 여성화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중의 하나는 바로 여교사 중심의 주일학교 운영때문이다.
넷째로 성당내에서의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부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주일학교 교사들의 부족현상이다. 이런 공백은 수녀님의 열의로 어느 정도 보완되기도 하지만、근본적으로 터줏대감 교사의 장기적인 텃세와 타교사의 나태하고 줏대없는 태도는 이런 교리교사의 공백을 부채질하고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점들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을 밝혀본다면 첫째, 교사중 터줏대감으로 행사하고 있는 분이 자신의 입장을 반성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바로 주일학교를 사랑의 공동체로 회복시키는 길이다.
둘째, 성당내의 인사들을 직무 분담시켜 주일학교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운영하는 담당자를 두어야 한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개선방법이 있을 줄 안다. 이러한 것들은 각 본당별 교사들의 모임 속에서 회의와 토론을 하며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만약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우리 주일학교와 나아가 한국교회의 앞날에 희망은 없을 것이다.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교회」、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목표이자 소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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