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를 신앙으로 인도하는 일과 신자의 믿음을 튼튼히 하는 것은 모두 교회의 기본 사명이 된다.
둘 다 넓은 의미의 선교에 포함되고 있으나 세분하면 전자를 「좁은 의미의 선교」라 하고、후자는 「사목」이라 이를 수있다. 좁은 의미의 선교는 또다시 말고 글로써 복음을 전하는 「직접선교」와 사회정의 구현이나 각종 선행으로 복음화를 수행하는 「간접선교」로나룰수 있다.
신학적인 표현으로 「교회의 존재목적」이 되는 이「선교」와「사목」은 지역교회가 처해있는 저역적(사회적(특성에 따라 어느 한 곳에 치중되거나 골고루 비중이 두어 질수 있다.
한국교회의 경우 세계교회 역사상 보기 드물게 신자수가 매년 연7~8%이상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 현상 자체만 보면 선교지방의 교회에 겉맞게 선교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실 수 도 있다.그러나 교회내기구나 조직、그리고 교회행정의 운영전반을 좀더 구체적을 살피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우선 가톨릭 교회의 주요 구성단위인 개별교회(교구)내 선교만을 체계적으로 전담하는 부서(선교국 등)가 없다는 사실이 지적될수 있다.이는 전세계 가톨릭교회의 중추부인 바티깐의 조직 편제와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황청은 현재 일반국가의 행정부격인 성성 (聖省)아래 신앙교리성을 비롯 동방교회청、주교성등을 포함、총 9개 성 (省)가운데 인류복음화성(과거 포교성성)을 설치해두고 교계제도가 없는 교회나 선교지방의「어린」교회들을 전담하고 있다.
현행 교회법에는 교구청 지속기구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으며 따라서 각교구 마다 다양한「국」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사목국ㆍ관리국ㆍ교육국등의 기본부서는 오래전부터 조직돼왔으나 홍보국은 80년대들어 생기기 시작했고、최근들어서는 성소국이 서울ㆍ대구ㆍ수원ㆍ부산교구등에 설치되기도 했다. 교구에 따라 사회사업국(원주교구)을 설치한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선교국 또는 이와 유사한 전문기구를 설치 운영하는 것은 진적으로 교구의 재량 사항이 라 할 것이다.
현재는 사목국이 신자재교육 등 기성신자 사목외 예비자 교육을 비롯한 각종 선교 문제를 부수적으로 관장하고 있으며 레지오 마리애 등 평신도 사도직 단체와 각 본당의 개별적 선교활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설정이다.
전담부서가 없으면 그 지역교회의 특성에 맞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선교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평신도 들의 선교열의를 부추기기도 쉽지 않다. 단적으로 본당마다 1년 에2~3차례 행하는 예비신자 모집때도 「한 사람씩 인도하자」고 본당신부가 선교의무를 일깨우지만 어떤 식으로 선교해야 하는가 등 구체적인 선교방법의 교육은 등한히 한 채 신자 개개인의 능력에 맡길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선교의 첨병한 레지오단원들이 수십년 쌓아온 선교기술도 만약 선교 전담부서가 있다면 이를분석 연구해 모든 신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수 있을 것이다.
다행이 최근(80년대)들어 부쩍 늘고 각종 세미나 피정등 신자재교육을 통해 신앙의 성숙은 물론 직접 선교를 간접적이나마 지원하고 있다.
교구의 조직문제와는 별도로 한문적인 측면에서 선교신학의 부재현상도 하루 빨리 해소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법론적인 교리교수학이 결코 포괄적인 선교신학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신학교에 선교학 강좌를 개설、 신학생 시절 선교에 관한 이론을 연구시킴으로써 성직자부터 선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한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기도 하다.
또한 일선 본당신부들의 선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본당신부가 성사중심적 전례를 탈피、말씀과 사랑실천을 위주로 신자들의 전교 의육을 고취할 때 선교의 성과는 엄청 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경우、특히 대도시 본당은 신부 1명당 수 천명에 달하는 신자를 사목해야 하는 사목적 압박감 때문에 자연히 비신자 에 대한 전교부분이 사목과 같은 비증 이거나 또는 사목보다 우선 순위에서 밀려 날수 밖에 없다는 반론도 상당히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의 「용량」으로 는 지나친 신자수의 증가는 교회의 질적 성숙을 오히려 저애 할수 도 있다는 견해와 맥을 같이 한다.
또 한국인의 심성상 자신이 스스로 가톨릭신앙을 선택 할수 있도록 교회와 신자들이 모범적인 표양을 보이는 것이、말로 써 인도하는것보다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성직자와 신자들 사이에 평배해 있는 점 역시 직접 선교에 대한 인식의 폭을 쉽게 넓힐수 없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사실 한국교회는 70、80 년대 이후 활발한 정의구현활동과 각종 사회사업활동을 통해 대다수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경우 상당한 실뢰와 존경을 받았으며 교회의 이 같은 간접선교는 한해 신영세자 중 절반가량이 기성신자의 인도 없이 자발적으로 입교할 만큼 훌륭한 성과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성서에 기록돼있는 선교에 대한 기르침 이나 공의회 문헌「선교에 대한 교령」또는 바오로6세의 「현대의 복음선교」등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말과 행동이 적적히 융합될 때 비로서 복음전파는 더욱 훌륭한 성과를 거둘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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