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모든 말씀이 성서를 봉해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지만 우리 천주교신자들은 성서를 별로 읽지 않는 것 같다.
전례양식은 좀 다르지만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개신교 신자들은 언제나 옆에 신ㆍ구약 합본성서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두꺼운 성서를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성서를 많이 읽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결코 겉모양으로 들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개신교 학교에서는 전교생에게 성경과 찬송가를 나눠주고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도록 한다. 비신자들이나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에게도 성서를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을 보면 성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어느 강사님의 말씀대로라면 성서를 하루에 3장씩 읽으면 일년에 합본성서를 다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교리는 성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두껍다는 이유만으로 부담스러워 하며 읽지 않는다.
사순시기를 맞으면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뜻을 잘깨닫고 이해하려면 성서가 꼭 필요한 것이다. 너무 어렵지 않고 비유해서 말씀해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 속엔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풍부한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때문에 하루에 다만 몇 장이라고 읽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려하는 깊은 뜻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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