촤근 TV프로그램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는 목소리가 교회내외에서 높게 일고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특히 TV방송국들이 경쟁적으로 기회제작하고 있는 드라마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드라마의 내용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남녀간의 불륜관계나 비정상적인 가정, 이혼 등을 소재로 채책、기존의 윤리관을 심하게 흔들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들은 좀더 사실적인 장면의 묘사를 위해 폭력이나 선정적 장면들을 여과없이 방영、가뜩이나 확산 돼가고 있는 강도、강간、절도 등 청소년폭력범죄를 한층 부추기는 점도 있는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TV의 강종 쇼 프로그램에서도 사회자들의 선정적 말투를 비롯 현란한 조명아래 지나친 노출 상태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어지러운 춤동작등은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정서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방송위원회 심의소위원회가 금년1월 한달동안 방영된 TV프로그램을 분석、각 방송사에 취한 주의 10건、관계자주의 2건、개별적 권고 2건、일반 권고1건등의 조치를 취한 자료를 보더라도 더욱 잘 입증되고 있다.
최근 종료되었거나 혹은 현재도 방영되고 있는 각 방송사들의 드라마들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대다수 프로그램들이 결혼하지 않는 남녀간에서 출생한 아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나 아내 혹은 남편의 외도에서 비롯되는 이야기、예기치 않는 사고로 배우자 한편이 불고의 몸이 되었을 때 그를 버려두고 재혼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부부갈등 등이 드라마의 줄거리로 다뤄지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의 전통적이고 바람직한 윤리가치 등에 심한 오염을 끼치고 있다. 곧 비정상적인 남녀관계, 결손가정, 이혼 등 흔 이 지적되고 있는 「사회문제」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사회풍조가 어쩔 수 없는、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은 사회구성원들의 죄의식을 약화시키고、급기야는 「인간파괴」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가운데는 구미각국 작가들의 소설을 번안、문화적 환경이 전혀 다른 장면들을 소위「끼워 맞추기 식」으로 설정、우리 고유의 윤리, 문화적 가치관들을 훼손시켜 청소년들의 정서를 혼란 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대개 이러한 작품들은 무리한 장면묘사와 배역선정으로 시청자들의 이성적 판단보다도 감성적인 가치관에 줄거리의 당위성을 호소、청소년들의 예민한 감성을 자극 시키고 있다는 비평도 높게 일고 있다.
우리는 청소년범죄가 날로 흉악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현실을 감안、가장 첨예한 감수성을 지난 청소년들의 자칫 모방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방송관계자들의 세심한 배려를 촉구한다.
이와 함께 방송매체는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 경쟁적, 상업주의적인 사고를 탈피、선도와 계몽에 앞장서야 하는 방송본연의 사명감을 다시 한번 깊게 되새겨보고、감성보다는 이성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들로 우리들의 안방을 화목하고 웃음이 넘치는 안식처로 만들어 줄 것 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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