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가 교구신학교 건립을 결정했다. 이 소식은 교회내에 큰 기대와 희망과 함께 우려 또한 적지않아 교회내에 착잡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새로운 신학교 건립결정을 보고 우려를 하는 이들은 우선 신학교 지원자들이 격감하는 추세에 있다는 사실이다.
80년대들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한국교회 신학교의 지원율이 금년들어 급전, 서울 광주 대구 수원 부산의 신학교 91학년도 신입생 총정원이 4백명인데도 합격자는 정원의 51%인 2백5명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이같은 신학교지원자 감소현상은 92학년도에도 계속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고3의 예비신학생수를 집계한 결과 많은 교구에서 지난해의 수준도 크게 밑돌아 관계자들을 크게 당황케 하고 있다.
더욱이 대전의 신학교가 이미 문교부인가를 받고 기공식까지 끝낸 상태이고 보면 신학교지원자들은 더욱 분산 입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어려운 인천교구 살림에 교구1년 총예산의 몇배 혹은 몇십배를 투입해야 할 건립비 마련 등 난제가 많다.
현실적으로 이같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 인천교구가 신학교건립을 결정한데는 2천년대의 미래교회를 조망, 성소자 발굴과 사제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한 데 있다.
인천ㆍ부천시를 비롯 경기도 서북부에 위치한 인천교구는 교구중심지 인천에서 불과 30분남짓 달리다보면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녘주민들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지역을 사목하고 있다.
2천년대초에는 개방될 징후가 농후한 북녘의 2천만주민과 이미 개방의 물꼬가 트인 중국땅 특히 수많은 신자들이 선교사제를 기다리는 만주의 동포들을 생각하면 신심이 투철하고 개척적인 사제양성의 준비가 시급하다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인천교구는 수도권과 수도권 인접지역에 위치해있어 교세신장이 괄목할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신학교가 들어서「교구의 심장」역을 맡을때, 현재 전국 어느교구보다 신자교육이 잘 돼 있고 청소넌사목을 잘하는 인천교구는 성소자발굴의 저변확대와 함께 신자의 질적 성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우리는 종전 신학교를 완공한 교구의 교구장 주교가 외국으로 모금하러 다니느라 과로로 인해 몇번이나 쓰러지고 본당 총예산의 70%까지 교구에 상납하는 등 재정난으로 고초를 겪을때 타교구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을 본적이 있다.
인천교구 신학교가 단지 일개교구만을 위한 신학교가 아니라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에 부과한 대중국ㆍ대북한 선교를 담당할 역군을 양성할 산실일진대 한국의 모든 교구는 타교구의 사업이라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 것이 아니라 새로 탄생할 신학교를 위한 기도와 함께 갖가지 방법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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