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셋째 아이가 한번 이런 일이 있었다.
친구들과 옥상에서 놀다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딸 친구들이 울면서 쫓아와 정영이가 이층 옥상에서 떨어졌다면서 빨리 가자고 숨이 넘어갈 정도로 발을 동동거렸다. 나는 일손을 멈추고 달려가 보니 딸이 뾰족한 돌들이 많이 있는 화단가에 힘없이 앉아 있었고 땅바닥은 피가 흘러 빨갛게 젖어 있었다. 우리 아이는 나를 보고 한다는 말이『엄마 내가 와이카노』하면서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나는 그순간 많이 다쳐 큰 이상이 없나싶어 딸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머리 뒤쪽이 돌에 찍혀 구멍이 뚫어졌고 등에는 타박상을 입어 그 당시는 잘 움이지도 못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큰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봐야 된다고 그러셨다.
나는 너무 급하게 왔기 때문에 돈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 그날따라 집에 돈도 없었지만 빌려서라도 사진을 찍어보려고 하니까 우리 아이는 한사코 반대했다. 아이는 오늘밤 자보고 내일 사진을 찍자고 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집으로 오니까 어느덧 소문이 퍼져 이웃 자매님들과 우리 본당 수녀님께서 오셨다.
오셔서 기도도 많이 해 주시고 선물도 사주시고 돌아가셨다. 참 고마운 분들이셨다.
나 역시 기도 드리며 혹시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3일만에 다 나아서 학교에 간 것이다. 담임 선생님께서 소문을 듣고 큰 걱정을 하시던차 3일만에 학교에 가니까 깜짝 놀라셨다고 한다.
나는 지금 아픈데라고는 하나도 없고 건강한 몸으로 착실히 살며 치유의 기도도 곧잘한다. 우리자녀들이 혹시 몸이 아프거나 하면 절대 약을 사먹지 않고 자녀들과 함께 같이 기도 드린다. 기도드리고 나면 차차 나아버린다.
이제는 몸이 아프거나 병이 나도 걱정되지 않는다. 주님께서 다 낫게 해주시니까….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돈을 벌려고 하다보니 레지오 활동을 많이 못하는 것이다.
좋으신 주님! 당신은 정말 능력있으신 분입니다.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주님을 믿지않고 멀리하는 자는 절대 평화를 누릴 수 없고 재앙이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우리는『어떤 처지에서라도 주님께 감사하라』는 이 말씀을 실행해야 하는데 우리 조카만 보더라도 성당에 다니다가 냉담을 하고 세상 일에만 집착하며 마귀 힘에 눌려 항상 불평불만만 가득차 평화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거기다가 자녀가 눈이 나빠 실명을 할 직전이며 학교에도 못다니고 병원에 계속 입원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래도 깨닫지를 못하고 제 고집대로 살아가고 있다.
답답할 노릇이다.
우리는 죽음이 있는 세상의 삶을 벗어나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기쁘게 살아야하며 사랑의 희생이 되고 희생이 영광이 되는 진리를 이 세상에 널리 펴야 하겠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새 아침을 맞는다.
다음호부터는 경기도 성남 이애자 (데레사)씨의 신앙수기「내눈물 사랑되어」가 연재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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