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 자리에서 눈을 뜨며 주님께 기도했다. 27일 7시, 백부님의 후두암 수술이 시작되었다.
8남매의 장남이시고, 착한 9남매의 자녀를 두신 나의 자랑스런 백부님!
지난해 결혼식장에서 만났을때『내가 후두암이라 말 소리를 잘 내지 못한다』하시면서 숨차하시던 백부님은 자신의 병명이 후두암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셨으나 신앙의 힘으로 겸허히 고통을 참아 받으셨다.
나도 아버지 어머니로 부터 무척 건강한 정신과 체질을 타고나서 늘 부모님께 감사하지만 목부분만은 어른들을 닮아서 자주 목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백부님을 닮은 삶, 신앙생활의 모습, 자녀 교육방법들을 본받기 위해 백부님을 존경하고 그분을 닮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목의 나쁜 유전도 나의 신체에 대해 사랑하며 감사한다.
돌이켜 보건데 나의 결혼초에 다가온 흔들림도 백부님의 깊은 신앙과 넓은 충고로 이겨낼 수 있었고 결혼 생활 또한 바른 길로 이끌어 갈수 있었다.
또 1985년 꾸르실료 교육때 보내주신 사랑 가득한 편지는 눈물 겹도록 주님께로 나를 이끌어 주셨다.
그래서 나는 이 이른 아침 두손모아 기도 드린다. 백부님의 좋은 수술 결과로 아직 더 오래살으셔서 어두움속에서 주님을 모르는 나의 동생들을 바르고 참된 길을 밝히는 등불이되고, 또 서울 오빠들이 계획하던 집안의 여름 산간 피정을 이루어 가정의 모든 형제가 주님께로 향하는 사랑에 찬 화기 애애한 모습을 지켜보실수 있는 기회를 한번 더 마련해 달라고….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님, 백부님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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