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격성당에서 송현성당으로 다시 울진성당에서 서울 역촌등 성당으로 교적을 옮겨온지도 2년째가 되었다.
국가공무원인 남편의 근무지 전출로 여러 곳을 전전해봐도 성당교우들의 장ㆍ단점은 거의가 비슷했다. 말보다는 행동과 실천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겸손한 교우들과 정성을 다해 미사참례하는 교우들이 있는반면 시간관념이 희박하고 정성이 미약한 교우들도 꽤나 있었다.
이를테면 미사참례가 시작한지 거의 10분, 20분후에 오는 교우가 있는가 하면 슬리퍼를 끌고오는 여교우들 혹은 이상한 옷을-팬티도 아니고 긴바지도 아닌 이상한 반바지- 입고오는 교우들도 가끔있다. 그런 한 두 사람의 교우들 때문에 거룩한 미사 분위기를 흐리게 한다.
그렇다고 누가 욕하는건 아니지만 거룩한 기도의 집에 너무 야한 모습은 좀 생각해볼 우리 모두의 문제점이다. 피치못할 바쁜 사정때문에 지각하고 진짜 신발이 없어 부득이하게 신고오는 슬리퍼라면 하느님도 그것쯤은 애교로 봐줄테지만…
이를 테면 상관이나 학교선생님을 만난다고 해본다면 결코 그렇지는않을 것이다. 그런것을 보면 우리는 하느님께 너무 소홀하게 했던 것 같다.
대통령이나 학교자녀의 담임선생님을 만나러 간다면 결코 슬리퍼를 끌로가겠는가? 누가뭐라고 하지않지만 특히 주일미사때는 정장의 차림에다 운동화라도 질질 끌지않게 정갈하게 신었으면 한다. 대부분 다 잘하지만 한두사람 때문에 지적받고, 보기흉하고 성의없는 모습이 종교가 없거나 타종교의 사람들에게 좋은 표양과 모습을 심어주지 못한다.
적어도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인 만큼 성의와 정성은 있어야 된다고 본다.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모습도 표양도 정성도 다 좋아질 것이다.
정성을 다하는 미사참례와 성당가는 길이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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